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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표적 치료제, 폐암 치료, 폐암 증상

by 해피달고나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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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리 없이 무서운 폐암.

폐암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망률 1위로 알고 있는 암입니다. 폐암 5년 생존율은 32.4%로 매우 낮습니다. 얼마 전 여고시절을 부른 가수 이수미 씨도 폐암 투병을 하시다 별세하셨습니다. 폐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 후 진단까지 받게 되는 환자들은 폐암은 곧 죽음이라고 여겨서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져서 검사를 받게 되면 이미 중증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삶을 포기하듯 자신에게 얼마간의 시간이 남았는지 되묻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고 너무 슬프면서도 무섭게 느껴집니다. 본인의 심정은 어떨지 내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 일 것입니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암 진단 사실을 언제쯤 말하는 게 좋을지 이런저런 생각에 최악의 상황이 될 것입니다. 내 몸이 아픈 것 보다도 가족들이 받을 충격과 고통, 남겨질 가족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이 먼저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낙담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드디어 폐암도 새 시대를 맞았다고 합니다.

 

 

2. 표적치료제 개발.

국산 3세대 표적 치료제가 새로 개발이되어 올해 7월부터 처방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폐암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된 것 같아서 제가 기쁘기까지 합니다. 1, 2세대 표적 치료제도 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과 전체 생존 기간을 늘리는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의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고 합니다. 1, 2세대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폐암 환자의 60%에서 돌연변이로 인한 치료제의 내성이 생기게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은 뇌 전이가 환자 4명 중 1명씩 발생하게 되는데 1, 2세대 치료제는 이 부분에서 치료 효과가 매우 낮았습니다. 암은 전이되는 것도 아주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전이가 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손 쓸 틈도 없이 빠르게 악화되어가고 항암치료도 소용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3세대 표적 치료제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게되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산 31호 신약인 <렉라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개발이 되었습니다. 렉라자는 1, 2세대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후에 돌연변이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들에게 2차 치료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두고 돌연변이만 치료하는 특성 때문에 치료 효과도 매우 좋습니다. 외국 학술지에도 임상 결과가 발표돼 전 세계 폐암 환자와 학자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폐암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 같은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폐암 신약이 국내에서 개발이되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폐암은 종류에 따라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눠집니다. 이 중 우리나라 폐암의 80~85%가 비소세포 폐암입니다. 폐암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과 여성과 비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식습관의 문제와 요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흡연자로 인한 간접흡연의 원인이 큽니다. 전체 비소세포 폐암 중 30~40%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인데, 돌연변이도 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국내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 비율이 38%나 됩니다. 비소세포 폐암은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초기에 발견하게되면 수술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폐는 감각 신경이 없고 통증을 느끼지 못해 늦게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늦게 발견하면 이미 뇌와 뼈, 간에 전이된 경우가 많이 있고 수술 후에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암입니다. 폐암의 초기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기침입니다. 기침은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무시하기도 쉬운 증상입니다. 만약 3주 이상의 기침이 지속되고 기침의 양상이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검진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몸이 평소와 다르다 생각이 드신다면 미루지 마시고 꼭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표적 치료제가 모든 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호흡기내과와 종양내과 그리고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개인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 방법을 통하여 일부 환자는 몇 년 이상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일지라도 절대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주치의와 최선책을 찾는다면 폐암 치료도 이제 절망이 아닌 희망의 불을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의학의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다 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개발될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암이란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암에 걸렸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꼭 나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최선을 다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꼭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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