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코로나19에 걸린 후 완치가 되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 회복한 사람들의 인지 능력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보다도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들 1만2689명을 포함하여 총 8만1337명을 대상으로 한 인지 능력검사에서는 코로나에 걸린 후 회복한 사람들이 추론과 문제 해결 영역에서 눈에 띄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의 증상이 많이 심했던 사람들일수록 점수가 더욱 낮게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입원중에 인공호흡기를 했다가 회복한 사람들의 점수는 IQ로 보게 되면 평균 7점이 떨어진 수준이라고 합니다.
코로나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발열과 기침이지만 이 연구의 결과는 코로나가 호흡기 질환을 넘어서 사람의 뇌뿐 아니라 인지 기능까지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서 회복하게 된 후에도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 같은 인지 문제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레인 포그 증상]
이런 증상들을 흔히 "브레인 포그"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이 멍한 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생각이 둔해지거나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게 되거나 피로감과 졸림 같은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를 중증으로 앓았던 사람들에게 브레인 포그가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가볍게 증상을 앓고 지나간 사람들에게도 가끔씩 브레인 포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브레인 포그는 질병으로 분류가 되지 않지만 뇌의 염증과 연관이 있으며 브레인 포그가 오래도록 지속되면 치매로까지 진행이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브레인 포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과학자들은 그런 이유를 알기 위해서 연구를 해왔고 코로나가 뇌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친다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뇌에는 혈뇌장벽이 있기 때문에 뇌에 외부 물질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그리고 해로운 화학물질 등으로부터 뇌를 보호해줍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뇌장벽을 통과하여 신경세포를 직접적으로 감염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각의 신경을 통해서 뇌까지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베를린 샤리테 의학대학 연구팀에서는 코로나로 사망하게 된 33명의 조직 샘플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샘플을 분석한 결과 후각의 점막에서 제일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것을 토대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후각의 점막으로 침입한 후에 후각 신경을 이용하여 뇌에 도달하는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경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의 다른 세포들을 감염시키고 브레인 포그를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뇌의 오가노이드(유사 장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투여한 결과 혈관주위의 세포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었고 여기에서 증식한 바이러스가 또다시 성상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성상세포는 혈뇌의장벽을 형성하고 신경세포가 작동을 잘하도록 영양분을 제공하는 등의 뇌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상세포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뇌의 기능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서 산소 혹은 영양분의 공급을 방해하여 신경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된 뒤 면역 반응 과정에서 생성이 되는 사이토카인이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자가 항체가 생기게 되어서 뇌 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진 브레인 포그와 연관된 증상을 치료할 별다른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며 뇌에 좋지 않은 음주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브레인 포그에 관련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진다면 치료법도 찾게 될 것입니다.
[롱 코비드 증상]
브레인 포그는 롱 코비드라고 불리고 있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롱 코비드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2주 이상 코로나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코로나 증상은 2주정도 되면 증상이 사라지는데 롱 코비드 환자들은 격리 해제를 하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피로나 통증 그리고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계속 겪고 있다고 합니다.
롱 코비드에 관해서는 여러 연구들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최근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아직 정의나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고 합니다.
롱 코비드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합니다. 브레인 포그와 마찬가지로 롱 코비드 역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고 합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빨리 치료제가 개발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겠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감염이 될 수도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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