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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열매,은행열매 효능,섭취법,부작용

by 해피달고나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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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은행 열매

가을이 되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고 열매도 열려서 떨어집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너무 예쁘게 보입니다.

 

은행나무는 거리 곳곳에 심어져 있어서 언제나 쉽게 볼 수도 있고 수많은 은행잎과 은행 열매가 열립니다.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너무 낭만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은행잎을 밟고 다녀 잎들이 짓이겨져서 거리는 지저분하고 같이 떨어진 은행열매를 줍기 위해서 비닐봉지를 들고 나와 열매를 주워 가시는 분들 때문에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이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도로가에 심어져 있는 나무에서 자란 열매가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보도에서 열매를 줍기 위해 보행을 방해하는 모습이 좋지 않게 보이기도 합니다. 은행 열매가 떨어져 있는 거리를 다닐 때면 은행 열매를 밟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다녀야 합니다.

 

어쩌다 열매를 밟아서 집에 가게 되면 신발에서 은행 특유의 꼬리 한 냄새가 올라와서 똥 밟고 왔냐고 타박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면 툴툴 거리며 신발 바닥을 닦습니다. 은행 열매의 냄새는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은행을 처음 먹어본 것은 오래전 어느 절에 가게 되었는데 절 입구에서 은행을 연탄 불에 구워서 팔고 있었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은행은  너무 맛있게 보여서 남편에게 사 먹고 가자고 했습니다. 소금을 뿌려 구워진 은행을 한 알 먹어보니, 맛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식감만 쫀득한 무슨 맛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쌉싸름한 맛도 있는 것도 같고 식감은 쫀득하기는 하지만 생긴 것이랑 너무 다른 맛이었습니다. 살짝은 달큰하기도 하고 고소한 맛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어쩔 수 없이 다 먹기는 했지만 은행은 이제 먹을 일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식당에서 나온 은행을 먹게 되었습니다. 안 먹겠다고 생각했던 은행은 또다시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하고 저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기름에 볶아진 은행은 반질반질하고 젤리처럼 보이기도 해서 저도 모르게 젓가락이 은행을 향해 뻗어갔고 입속으로 들어와 씹는 순간, 은행은 더 이상 예전에 먹었던, 맛이 없던 은행이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다시 먹은 은행은 맛있었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기름에 볶아 나온 은행이 고소하기도 하고 쌉싸름한 맛 마저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은행의 당지수가 궁금해졌습니다.

 

식사 중에 검색을 하며 찾아봤지만 당지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은행에는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다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이제야 맛있다고 생각이 들어 좋아지게 된 은행을 먹을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은행이 탄수화물이 주가 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먹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은행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빙하기 시대를 살아남은 식물인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은행나무가 이렇게 오래도록 살아온 나무라니 새롭고도 신기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가 멸종 위기라는 것이 믿기 지가 않습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나무에 성별이 있다니 너무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열매는 암나무에만 열리는데 열매가 익으면 주황색이 됩니다.

 

그 열매에서는 지독한 악취가 납니다. 겉에 있는 과육에서 나는 것이고 과육 속에 베이지색인 껍질이 있습니다. 껍질을 제거하면 우리가 먹는 은행입니다. 은행의 과육은 피부에 닿게 되면 염증이 생기기도 하니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은행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고 녹말의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단백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양은 작고 레시틴이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레시틴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기억력 증진 효과가 있습니다. 치매예방에도 좋은 성분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간 기능을 향상하기도 하며 면역력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감기가 걸렸을 때 은행을 먹으면 기침이나 가래의 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고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은행에 함유된 비타민E와 비타민B1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은행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의 성분도 피로 해소에 도움도 주지만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은행에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서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은행의  모든 성분이 좋지만 특히 관심이 가는 성분은 야뇨증을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야뇨증이 있으면 숙면을  취할 수가 없어서 피곤한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잠자기 전 3알씩 익힌 은행을 일주일 이상 먹으면 야뇨증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은행의 잎에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성분과 항산화의 효과가 있어서 은행 잎의 성분을 이용해서 약품으로 개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2. 은행에 독성이 있습니다. 주의사항을 알아봅시다.

은행을 생으로 섭취하게 되면 은행에 들어있는 독성 성분으로 인하여 복통이나 설사,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가 있습니다.

 

이 것은 은행의 청산 배당체라고 하는 독성 때문인데 열을 가하게 되면 이 독성 성분을 낮출 수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산 베당체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시면 안 됩니다.

 

어지러움이나 배아픔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은행을 많이 섭취한 것입니다. 은행은 꼭 열을 가해서 익혀 드시고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하루 3알, 어른은 하루 10알 정도가 적당한 섭취량이며 임산부는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은행 잎이랑 열매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고약한 냄새로 왜 은행나무를 심었나 불평을 했는데 건강에 좋고 맛있는 열매를 주는 고마운 나무인 것을 알게 되니 불평한 것이 미안해집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은행나무에 대해서 찾아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나무라고 하니 은행나무가 다시 보입니다. 은행나무가 멸종되지 않고 미래의 자손들도 은행나무를 볼 수 있도록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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