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유에 대한 이야기
우유는 칼슘도 풍부하고 단백질도 많이 함유되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우유를 많이 마시게 했습니다.
물론 기분 좋게 마시는 아이는 없었지만 키가 많이 크려면 마셔야 한다고 달래 가며 먹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역시 어릴 때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지금처럼 팩에 우유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병에 들어있는 우유를 아침마다 우유 배달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집 앞에 놓고 가시면 엄마가 들고 와서 오빠와 저에게 우유 한 잔씩 주시곤 했습니다. 마시기 싫다고 하면 혼나고 울면서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 우유병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립기만 합니다. 지금은 보기도 힘든 우유병인데 꼭 그 우유병에 우유가 들어있어야 진정한 우유인 것만 같습니다. 우유를 생각하면 우유병이 먼저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우유는 학교에서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우유 당번인 아이들이 우유 박스를 가지고 오면 한 명씩 나가서 우유를 받아왔습니다. 신기하게도 학교에서 마시는 우유는 왜 그리 맛이 없는지 그 우유를 마시면 속이 좋지 않기도 하고 토해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던 시대라서 그 우유에 밥을 말아서 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아직 까지 잊히지가 않습니다. 학교에서 우유를 마시지 않고 가방에 넣고 가지고 가는 날에는 엄마에게 엄청 혼이나 곤 했습니다. 우유란 저에게 이런 추억이 있는 음식입니다.
우유를 마셔야 키가 큰다고 굳게 믿고 계시는 그 시대에 엄마를 지금 제가 그대로 닮아있습니다. 저를 닮아서 키가 작은 아이들이 우유를 많이 마시기를 바라지만 제 뜻대로 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우유에 대해서 안 좋은 의견도 있고 그 반대의 의견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유에 대해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마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귀족들만 마실 수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을 보면 왕들이 먹는 음식인 타락죽이 나옵니다. 타락 죽은 죽에 우유를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왕만이 먹을 수가 있었던 음식이니 우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것은 유당불내증으로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당 분해 효소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유아기 이후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꾸준하게 우유를 마셔온 사람들은 효소가 다시 생겨나기 때문에 괜찮은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엔 유당불내증인 사람들도 마실 수가 있는 락토프리 우유도 나오기 때문에 걱정 없이 마실 수가 있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우유를 마시면 안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것은 우유의 유당 때문인데 작은 우유 한팩에 유당의 함유량은 8g 정도이고 우유의 GI지수는 27 이므로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습니다. 우유를 마시면 포만감도 주기 때문에 당뇨가 있으시거나 관리를 하시려는 분들이 섭취를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배가 고파서 간식이 먹고 싶으면 우유를 한잔 마십니다. 고소하고 약간의 단 맛이 나서 맛을 음미하며 마십니다. 어릴 때는 알지 못했던 이맛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우유 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것이 칼슘입니다. 물론 칼슘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깻잎이나 치즈에 함유된 칼슘의 양보다 적게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유의 칼슘 흡수율이 더 높기 때문에 우유를 섭취하시면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이 됩니다.
우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멸균우유, 무지방 우유, 저지방 우유, 락토프리 우유, 가공우유로는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초콜릿 우유, 바나나우유, 딸기우유, 커피우유, 그리고 새로운 가공 우유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박 우유, 자두 우유, 초코민트 우유, 달고나 우유, 코코넛 우유, 망고 우유, 귀리 우유 등 더 많은 맛의 우유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공 우유에는 당분 함유가 많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우유에 설탕을 넣고 조린 연유도 있고, 우유에 수분을 제거해서 만든 분유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유를 이용해서 만든 식품이 많습니다.
모든 식품에는 유통기한이 적혀있습니다. 우유 또한 제품 겉면에 유통기한이 적혀있습니다. 우유를 다 마시지 못하고 날짜가 지나가 버리면 버리기에는 아깝긴 한데 마시기엔 뭔가 찝찝하기도 합니다. 우유의 경우에는 유통기한이 지난날로부터 3~4일 정도는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도 마시기 부담스러우시다면 우유를 이용한 치즈를 만드시거나 핫케이크를 만드는 데 사용하시면 좋을듯싶습니다.
우유의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우유의 양도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탄산음료를 두 번을 드신다면 한 번쯤은 우유를 구매해서 드셔 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조심스레 권유해봅니다.
2. 우유를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
우유를 이용한 요리는 많이 있습니다.
파스타를 만들 수도 있고, 크림수프, 밀크셰이크,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우유를 넣은 계란찜, 푸딩, 핫케이크, 우유식빵, 케이크, 마카롱 등 더 많은 요리가 있습니다.
우유를 그냥 마시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 할 지라도 이런 요리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라도 우유를 활용해서 만들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공우유는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당분의 함유가 많기 때문에 사주기가 꺼려집니다. 그래서 직접 만드실 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당분은 조절 가능하니 취향껏 만들어 보시면 됩니다.
-재료-
망고 100, 설탕 40 (냉동 망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1. 망고와 설탕을 믹서에 넣어 잘 섞기게 갈아줍니다.
되도록 설탕이 녹을 정도로 섞어줍니다.
2. 컵에 갈아놓은 망고 퓌레를 넣고 우유를 부어줍니다.
딸기 120, 설탕 40 (냉동딸기)
1. 냉동 딸기를 설탕과 끓여줍니다. 약간 걸쭉한 상태가 되도록 주걱으로 딸기를 으깨가면서 끓여주면 됩니다.
2. 딸기 퓌레가 식으면 컵에 담고 우유를 부어줍니다.
바나나 1개 설탕 25
1. 바나나와 설탕 같이 섞어서 손으로 으깨어 줍니다.
2. 바나나 퓌레를 컵에 담고 우유를 부어줍니다.
쑥가루 7, 설탕 20, 인절미 가루 15, 뜨거운 우유 50
1. 모든 재료를 보틀에 넣어서 흔들어 섞어줍니다.
2.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해서 마시면 됩니다.
직접 만든 퓌레는 나눠서 컵에 담아 우유를 부어서 섞어 먹어도 되고 진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한 번에 담아서 드셔도 됩니다.
당분은 취향껏 조절 가능하며 에리스리톨이나 나한가 같은 칼로리 제로 설탕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쑥 우유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직접 만든 여러 가지 맛의 우유를 아이들의 간식으로 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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