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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샴푸,모다모다 샴푸,모다모다 블랙샴푸,마법샴푸

by 해피달고나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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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적의 샴푸

이해신 KAIST 교수님이 개발. 산소와 닿으면 검게 변하는 홍합 속 폴리페놀 연구하다 샴푸에 적용해 보기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샴푸에 적용을 생각하셨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샴푸는 천연원료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카키, 빨강 등 색 다양화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내년 본격 수출로 매출 3천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7년 7월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에 커다란 홍합 그림이 실렸습니다. 물속 미끌미끌한 돌이나 유리, 선박 표면에도 착 달라붙는 홍합 원리를 활용한 접착제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달라붙어있는 홍합을 보고 접착제를 연구한다는 생각은 보통 사람이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서서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대단합니다.

 

보통 접착제는 물이 닿으면 접착력이 약해지지만 홍합은 오히려 물속에서 더 잘 붙어있습니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쳐도 끄떡없이 바위에 붙어 있습니다. 홍합 하나가 견디는 무게는 125㎏에 달한다고 합니다. 먹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홍합에 이렇게 놀라운 효능이 있다니 새롭게 보입니다.

 

 

 

2. 끈질긴 연구의 결실

홍합의 강력한 접착력에 대한 연구가 약 15년 후에 샴푸로 재탄생할 거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홍합을 이용한 접착제 연구를 15년 동안이나 했다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 놀라운 일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아니 저였더라면 연구를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결실을 맺을 수가 있었겠죠. 논문 제1저자였던 이해신  KAIST 석좌교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이 샴푸는 염색을 하지 않고도 꾸준히 사용하면 새치를 검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일반 염색 약은 너무 독하고 요즘 순한 염색약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샴푸만으로도 염색이 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품절 대란으로 구입조차 어렵다고 하는 모다모다 프로 체인지 블랙 샴푸가 단순히 판매를 위해서 염색이 된다고 홍보용 글을 올리는 것인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있어서, 품절 대란으로 인하여 구입이 어렵다고 하니 저도 구매해서 사용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구하신 카이스트 교수님이 오랜 시간 연구를 하셨다는 것에 신뢰가 갑니다.

 

자꾸 늘어나는 새치 때문에 주기적으로 염색을 해야 하는데 예전보다 염색약이 많이 순해졌다고는 하지만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염색을 대체할 수 있는 샴푸가 나온 것이 기적 같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색상도 다양해진다니 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개발자인 이 교수님은 홍합 연구를 시작으로 이후 폴리페놀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고 합니다. 폴리페놀은 탄소가 육각형 형태로 연결된 벤젠고리에 수산화기가 붙어 있는 구조를 여럿 갖고 있는 분자를 통칭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산화물질로 많이 알려져 있는 폴리페놀은 홍합이 보유한 강한 접착력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이 교수님은 홍합을 시작으로 폴리페놀 접착력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었고, 산소와 접촉하면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보니 2016년께 문득 샴푸를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이 교수님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이 교수님은 폴리페놀의 접착력으로 수도관, 배관의 누수를 막는 실런트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교수님은 수도관이 샌다는 것은 이 부분이 공기에 노출된다는 것인데, 여기에 고농도 폴리페놀을 뿌리면 폴리페놀이 산소, 수분과 접촉하면서 순식간에 누수를 막아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같은 원리로 단백질인 머리카락에 접착력이 강한 폴리페놀이 붙고, 이후 공기와 접촉해 색이 변한다면 머리색을 검게 해주는 샴푸가 될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도  다른가 봅니다.

 

이 교수님은 이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남기지 않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빈 용기를 구입해 폴리페놀을 넣은 샴푸를 실험실에서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화장품의 제조와 유통을 하고 있었던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도 이 샴푸를 받은 지인 중 하나였습니다. 제품을 사용해 본 배 대표는 같이 샴푸를 개발해 선보이자고 이 교수님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 교수님은 실험실에서 샴푸를 만들어 볼 때까지만 해도 이게 사업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은퇴하고 나면 대전 시내에서 수제 샴푸 매장을 할 거라는 농담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간의 추가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샴푸는 없어서 못 사는 인기 제품이 되었습니다. 4주간 꾸준히 머리를 감으면 염색 없이도 흑갈색으로 머리카락 색이 변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새치로 고민하는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이 제품을 찾고 있습니다.

 

모다모다 측은 올해 하반기에 이 샴푸 매출만 200억원, 대량 생산과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는 내년 매출은 3000억원 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진출까지 본격화하게 된다니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게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샴푸만으로 염색을 한다는 놀라운 발상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샴푸 속 폴리페놀 성분은 모발의 가장 바깥 부분 표피인 큐티클층에 달라붙습니다. 특히 큐티클층이 손상된 머리카락일수록 폴리페놀이 달라붙기에 좋다고 합니다. 새로 나온 두피 쪽 새치보다 모발 아래쪽 새치 색이 빨리 변하는 이유입니다. 이 교수님은 그렇다고 머리카락이 손상돼야만 갈변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샴푸를 하는 행위에도 큐티클층은 살짝 일어나게 되는데, 이 정도만 돼도 폴리페놀이 붙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폴리페놀이 씨앗이 되고, 여러 번 샴푸를 거듭할수록 이 씨앗에 새로운 폴리페놀이 붙으며 점점 짙은 색이 나온다고 합니다.

 

 

폴리페놀의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합니다. 샴푸만 해도 흑갈색뿐만 아니라 카키색, 붉은색 등 원하는 색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발색 샴푸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폴리페놀 특성을 활용해 이 교수님이 개발한 찔러도 피가 안 나는 주사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주삿바늘로 피부를 찌르면 피가 나지만, 이 교수님은 주삿바늘 표면을 폴리페놀 성분 접착제로 코팅해 바늘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바로 지혈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나서 지혈을 하지 않아도 되고 피를 보면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도 주사가 덜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감염병 환자의 혈액으로 인한 2차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 교수님은 관련 연구로 2018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원리로 만든 지혈제는 2015년 이미 국내에서 상용화되었습니다. 이 교수님은 폴리페놀을 뿌려줄 경우 순간적으로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소화기에도 활용할 수 있고, 유조선 기름 유출 현장에 뿌리면 폴리페놀이 기름에 달라붙어 건지기 어려운 액체 상태 기름을 막 같은 형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건지기 쉬워진다고 말했습니다. 폴리페놀의 다양한 쓰임을 발견하게 된 것도 너무 대단하시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발을 해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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