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연근효능,뿌리채소,연근뮤신,연근요리

by 해피달고나 2021. 8. 30.
반응형

 

1. 연꽃의 뿌리 연근

연근의 계절이 왔습니다. 연근은 연꽃의 뿌리입니다. 연근을 좋아해서 자주 요리해 먹는데 연꽃의 뿌리인지 몰랐습니다. 어쩜 이렇게도 모르는 것이 많은지 제 자신이 한심해 보입니다.

 

집 앞 대공원에 가면 조그만 연못에 연꽃이 가득 피어있습니다. 7월에서 8월이 연꽃이 피는 시기라고 합니다. 길고 크게 뻗은 연꽃 줄기에 달린 연잎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꼭 기름 위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 같습니다. 연꽃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연꽃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연꽃의 색깔이 분홍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얗게 피어있는 연꽃도 너무 예쁩니다. 공원에 가면 그곳에 항상 들러서 한참을 연꽃 구경에 시간을 보냅니다. 봐도 봐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야 자리를 뜹니다. 어쩌면 물 위에 자리를 잡고 예쁜 꽃을 피울 수가 있는 것인지 그런 연꽃 뿌리가 내가 즐겨 먹고 좋아하는 연근이었다니 들어가서 한번 캐볼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 프로그램에서 연근을 캐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진흙 속에 들어가 뿌리를 뽑아서 캐내는 것이 쉽지 않게 보였습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채소가 아닌 것입니다. 

 

연꽃은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고마운 식물입니다. 연꽃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연근을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연근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율곡 선생이 신사임당을 여의고 나서 건강이 나빠졌을 때 연근죽을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연근이 몸에 좋다는 것입니다.

 

연근을 사서 잘라보면 끈적한 실 같은 것이 나옵니다. 이 것이 뮤신이라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뮤신은 당질과 결합된 복합 단백질입니다. 뮤신은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연근의 당지수는 38이고 연근의 주 성분은 녹말이라고 합니다.

 

연근은 뿌리채소로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즙을 내서 먹거나 요리해서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재로도 사용이 됩니다. 하지만 연근의 약간 떫은맛 때문에 생으로 드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연근에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떫은맛을 내기도 합니다. 설사와 구토를 멈추게 하고 철분의 함유도 높아서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탄닌 성분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지혈작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연근을 즙을 내서 마시면 위궤양이나 치질과 결핵에 좋다고 합니다. 위궤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매일 연근즙을 마셔주면 위궤양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연근은 다른 뿌리채소에 비해서 비타민C 함량이 높아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고 피부미백, 여드름 개선, 기미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아스파라긴 성분이 숙취해소에 좋고 펙틴과 비타민B12, 아미노산의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연근을 달인 물을 마시면 진정작용으로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칼륨 성분도 있어서 고혈압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고 연근은 갱년기 여성이 먹으면 뼈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근의 하얀색을 내는 안토크산틴이라는 성분이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연근은 탈모예방에도 좋습니다. 연근 속 망간 성분이 뼈와 골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진흙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채소입니다.

 

 

 

2. 연근을 이용한 요리와 맛있는 연근 고르는 방법.

연근은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근을 이용해서 가장 흔하게 먹는 반찬은 연근 조림입니다. 연근을 조림으로 만들면 쫀득한 식감과 아삭한 식감을 같이 느낄 수 있고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연근을 좋아한 것은 아닙니다. 솔직하게 연근으로 만든 반찬은 시어머님이 해 주신 연근 조림을 먹어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릴 때 엄마는 연근 반찬을 해 주신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연근을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어른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 가면 반찬으로 연근 조림이 나오는데, 한 번도 보지도 먹지도 못 한 것이라서 먹어볼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 어머님이 차려주신 밥상에 반찬으로 나온 연근 조림은 먹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먹게 된 연근 요리는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어머님 요리 솜씨가 좋으신 것도 있었지만 연근의 식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후로 연근은 제가 자주 요리해서 먹는 재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연근을 아주 얇게 썰어 기름에 튀겨서 바삭하게 과자처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 간을 하지 않아도 싱겁지 않고 한입 먹으면 바삭한 식감이 어느 과자 못지않게 맛있습니다. 연근을 바삭하게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두껍게 썰어서 튀기면 쫀득한 식감이 납니다. 둘 다 맛있습니다. 간식으로 좋기는 하지만 튀긴 음식이니 가끔씩만 먹어야 합니다.

 

연근을 이용해서 김치랑 물김치로 담그기도 합니다. 연근피클도 만들고 연근을 얇게 썰어 데친 후에 설탕물에 조려낸 연근정과도 있습니다. 아주 쫀득하고 달콤한 간식이 될 것 같습니다. 연근에 나있는 구멍에 소고기나 명란젓을 넣어 전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연근만 계란 푼 물에 부쳐서 먹어도 좋습니다.

 

연근을 요리하기 전에 연근을 먼저 찐 후에 요리하게 되면 연근의 안토크산틴의 흡수율을 높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요리 전에 한번 쪄서 조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근을 이용해 차를 끓여서 수시로 마셔주면 변비에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담석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연근차는 연근을 손질하시고 슬라이스 한 다음 건조기로 말려줍니다. 완전히 마른 연근을 프라이팬에 타지 않게 약불에서 천천히 덖어 주시면 됩니다. 완성된 연근은 식혀주시고 2~3개를 넣어 뜨거운 물에 우려 드시면 됩니다. 요즘엔 연근차 용으로 만들어진 것도 판매하고 있으니 시간이 없으시거나 직접 만들 상황이 되지 않으신 분들은 연근차를 구매하셔서 음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싱싱하고 맛있는 연근은 길이가 많이 길고 굵은 것이 좋습니다. 연근을 자르면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데 구멍의 크기가 일정한 것이 좋습니다.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썰면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식초물에 담가서 냉장 보관하시면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근의 탄닌 성분으로 떫은맛이 나는 것은 연근을 데친 후에 찬물에 담가 두면 떫은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연근은 구입 후에 바로 요리하지 않으신다면 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비닐에 넣어 냉장 보관하시면 됩니다.

 

오래 보관하시려면 연근을 씻어서 손질하고 먹기 좋은 굵기로 썰어서 냉동용기에 키친타올을 깔고 썰어둔 연근을 올리고 다시 키친타올을 깔아가며 넣어 냉동 보관하시면 됩니다.

 

10월이 연근의 제철이라고 합니다. 굵고 길쭉한 연근을 구입해서 오랜만에 바삭하게 연근을 튀겨먹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제철 연근을 구매하셔서 여러 가지 요리법으로 맛과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