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마비>
자우림에 김윤아 씨가 안면마비 증상을 겪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살도 많이 빠지고 마음고생이 무척이나 심했을 것 같습니다. 안면마비란 어떤 것이고 왜 생기게 되는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안면에 마비가 오게 되면 많은 분들이 혹시 뇌졸중이 아닌가 하며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생기는 뇌졸중과는 다른 게 안면 마비는 일명 벨씨 마비라고도 하는데 안면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 마비를 말하고 대부분은 양호한 경과를 거쳐서 치료가 없이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안면 마비는 대개는 3일에서 4일에 걸쳐서 진행이 되고 수 주나 혹은 수개월에 걸쳐서 자연히 좋아지고 일 년 이내에는 거의 대부분은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간혹 완전하게 회복이 되지 않아 약간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안면 마비의 원인과 증상>
안면 마비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감염 또는 자가면역의 과정에 의한 신경염으로 생각이 됩니다.
안면 마비는 흔한 증상으로 10만 명당 8명에서 240명의 발병률을 보이며 일 년에 전국적으로는 최소 3천명 이상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남녀의 차이는 없으며 어떠한 연령대에서도 발병이 가능하나 25세에서 30세 정도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재발을 하는 경우는 드무나 약 5%정도의 재발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2에서 14%정도 됩니다.
증상으로는 얼굴의 한쪽이 마비가 되는데 감각의 변화는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비가 발생하기 전 귀 뒤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진행하면 눈이 잘 감기지 않아 세수를 할 때 비눗물이 들어간다거나 눈물이 잘 나지 않고 먼지가 쉽게 들어가서 눈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웃을 때는 마비가 된 쪽의 입이 움직이지 않아서 입이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제일 흔한 안면 마비의 증상입니다.
마비가 된 쪽의 혀의 감각이 떨어져 맛을 잘 못 느끼는 일도 자주 동반되지만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또한 소리가 울리며 크게 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 모두가 일곱 번째 뇌신경인 안면 신경의 마비로 인해 발생합니다.
뇌졸중과 기타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마비와 벨씨 마비는 서로 다른 증상들을 보입니다. 중요한 차이점으로는 벨씨 마비는 눈, 입이 모두 마비의 증상을 보이나 뇌졸중은 입 주위의 근육 마비만 보일 뿐 눈과 이마 근육은 마비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원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나 뇌졸중과 벨씨 마비를 감별하는 아주 중요한 차이입니다. 간혹 얼굴 양쪽에 동시 마비가 올 수도 있지만 이러한 일은 1% 미만으로 아주 드뭅니다.
<안면 마비 치료>
안면 마비를 치료하여도 다양한 후유증들이 남을 수가 있습니다. 불완전히 회복되어서 마비가 남는 후유증 외에도 마비가 회복되면서 서서히 안면의 경련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입을 벌리게 되면 동시에 눈이 감기게 되는 동시 운동증이나 식사를 할 때 눈물이 나는 증상 등의 여러 가지 형태의 후유증이 남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후유증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은 안면의 신경이 회복이 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통로로 회복이 안 되고 잘못된 신경의 기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자연스레 회복이 되지만 후유증이 남기도 하기 때문에 안면 마비가 생긴 초기에 스테로이드 제나 항바이러스 제 등 약물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약물의 치료는 3주 이내의 초기에 사용을 한다면 회복이 빠르며 후유증을 줄일 수가 있다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안면에 마비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마비가 회복되기를 기다려 보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안면의 신경 마비 진단에는 근전도 검사라고하는 신경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마비가 발생한 후 3주가 지난 시점에서 검사상으로 심한 마비가 남아있다 판단이 되면 이비인후과적인 수술 치료를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이러한 수술의 효과에 대해서도 찬반의 양론이 있습니다.
안면 마비의 치료에 대해 현재 제일 확실하게 권장이 되는 치료는 안과적인 치료입니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기 때문에 마비 차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눈이 감기지 않고 눈물이 적어지며 각막의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발병한 후에 상당한 기간이 지나고 남는 후유증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정도로 후유증이 심하다고 하면 조심스레 수술이나 주사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안면의 마비가 불완전히 회복이 되어서 얼굴이 비대칭적이며 눈을 감거나 웃을 때에 얼굴의 모양이 일그러진다면 성형외과적인 수술을 이용해 부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한 후에도 얼굴이 완전하게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담당의와 상담 후에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안면의 경련이 심하거나 동시 운동증으로 불편이 심하면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이용하여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주사는 안면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으로 비용이 많이 들며 3개월에서 5개월의 간격으로 반복 치료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면의 마비가 회복이 되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 얼굴이 뻣뻣하다거나 신경이 많이 쓰여 아주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신경과나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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