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강과 건강
생강은 독특하고 강한 향과 맵고 알싸하며 쌉싸름한 맛을 가지고 있는 뿌리채소입니다. 맵고 알싸한 맛 때문에 생강을 먹지 않았습니다. 너무 강한 향과 알싸한 맛이 싫었습니다.
카레나 김치 같은 양념에 쓰일 때는 다른 재료와 섞여서 생강의 맛은 거의 느낄 수가 없어서 괜찮습니다. 어릴 때 외식으로 장어나 초밥을 먹으러 가면 생강이 곁들여 나왔었는데 그것이 생강인 줄도 모르고 먹었다가 바로 뱉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맛은 처음이라며 이 것이 먹는 것이 맞냐고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엄마는 장어에 생강을 곁들여 맛있게 드시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입맛도 변한다고 하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이제는 제가 장어를 먹을 때면 꼭 생강과 곁들여 먹습니다. 생강이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생강을 이용한 요리도 많이 합니다. 생강이 주 요리가 아니지만 양념으로 많이 쓰는 편입니다. 각종 양념장을 만들 때 생강을 넣으면 생강 특유의 향이 양념 맛을 더 좋게 만들어주고 생선 요리나 육류 요리에 사용하면 생선의 비린내와 육류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줘서 꼭 빼놓지 않고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저는 주로 생강가루를 사용합니다. 통 생강은 손질하기도 힘들고 게으른 저에게는 가루 생강이 딱입니다.
생강가루를 사용해서 쿠키도 만듭니다. 크리스마스에 주로 만들어 먹는 쿠키인데 크리스마스에 이 쿠키가 빠지면 뭔가 허전하고 크리스마스처럼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사람 모양의 쿠키로 진저 쿠키라고 합니다. 달콤하면서 알싸한 생강의 향이 나는 쿠키는 자꾸자꾸 손이 가게 하는 맛입니다.
영국에서는 진저에일이라는 생강 맛의 유명한 술도 있다고 합니다. 생강으로 술을 만들 수도 있다니 어떤 맛인지 궁금합니다.
생강은 요리에 사용되어 향과 맛도 담당하지만 우리 몸에도 아주 좋은 뿌리채소입니다.
저는 손과 발이 아주 차갑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두꺼운 양말을 신고 있어야 할 만큼 발이 시렵습니다. 수족 냉증에 효과가 있는 생강차를 자주 마십니다. 생강은 혈액순환을 활성시켜서 몸의 체온을 올려줍니다. 체온이 오르면 면역력도 높아진다고 하니 생강은 면역력을 높여주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것은 진저롤과 쇼과올의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생강은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혈당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생강에는 살균효과가 있어서 식중독균에 대한 살균 효과 및 항균 작용도 합니다. 생강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초기 감기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멀미 개선의 효과와 소화흡수에도 도움을 줍니다. 생강의 또 다른 효과는 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지방 감소 효과는 생강의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로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감량을 하시려는 분들이 운동과 함께 생강을 섭취하신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생강은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건강한 식품입니다.
2. 생강을 활용하는 법
생강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은 각종 요리의 향신료로 쓰거나 디저트를 만들 때도 사용합니다.
생강을 사용해서 생강청도 만들고 달콤 쫀득한 생강정과도 만듭니다. 생강술이나 생강을 손질하고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밀크티에도 생강을 넣으면 독특한 향과 맛을 내서 밀크티 맛을 더 좋게 만들어줍니다. 인도식 밀크티 마살라 차이에도 생강이 들어갑니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생강을 이용해서 족욕도 할 수 있습니다. 생강으로 족욕을 할 때는 생강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편 썰어 1시간 정도 끓여서 생강을 우려 줍니다.
우려낸 생강물과 따뜻한 물을 동량으로 해서 42도 정도로 온도를 맞춰줍니다. 발을 담그고 15~20분 정도 족욕을 하시면 됩니다. 족욕을 하시고 나면 발에 있는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고 양말을 신어서 체온을 유지시킵니다.
3. 생강 손질 방법과 주의할 점
생강을 구매하실 때는 만져 봤을 때 단단하고 황토색이 진하면서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 있는 것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생강에 붙어있는 여러 조각 사이사이에 있는 흙은 손질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에 15분 정도 불려준 후에 숟가락이나 칼을 이용해 큰 덩어리의 껍질을 제거해주고 조각 사이의 흙은 알루미늄 호일을 접어 사이에 키워서 제거해 주시면 좀 더 쉽게 제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강은 손질 후에 비닐에 넣어 냉장 보관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용하시고 오래 보관하시려면 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신문지 같은 봉투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거나 손질된 생강은 갈아서 한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 포장하여 냉동 보관하시면 됩니다.
생강 보관 중에 생강이 검게 섞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바로 버리셔야 합니다. 곰팡이와 독소가 생강 전체에 퍼져있기 때문에 절대로 드시면 안 됩니다.
생강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생강가루를 조금씩 넣어서 꿀을 넣은 차로 만들어 섭취를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생강을 이용해서 다양한 요리도 만들어 보시고 그래도 섭취가 힘드신 분들은 족욕으로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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