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비
큰 아이가 또 변비로 고생 중에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변비로 병원에 가서 관장을 몇 번이나 해야 했는지 모릅니다. 다른 아이들은 변비가 한 번도 생기지 않았는데 유독 큰 아이만 변비가 생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큰아이는 야채 섭취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억지로라도 먹여보려 하지만 먹지 않습니다. 인스턴트 음식만 좋아하고 운동도 하지 않으니 변비가 더 심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변비는 배변의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너무 힘든 경우나 배변이 3일 에서 4일에 한번 미만인 경우라고 합니다.
변비는 전체 인구의 5% 에서 20%가 변비 증상을 호소할 만큼 아주 흔한 증상으로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그 빈도가 증가하면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2. 대장의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
대장의 모양은 기다란 관 모양으로 위치에 따라서 맹장과 상행결장, 하행결장, 횡행결장, S자결장 그리고 직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장의 총길이는 1.5m이라고 합니다. 대장의 길이가 이 정도로 긴지 몰랐습니다. 대장의 내용물은 대부분 우리가 먹은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 전해질과 세균 그리고 가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장은 내용물 중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배변과 배변 사이에 있는 장 내용물을 저장했다가 항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직장과 연결되어있는 항문 역시 배변활동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문관의 길이는 약 3-4 cm이며, 그 주변에는 내항문괄약근, 외항문괄약근 그리고 항문거근 등의 배변과 관련된 근육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배변은 대장과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종류 근육들의 협조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대장 근육의 활동이 증가하여 이러한 과정이 시작됩니다. 항문강 윗부분에 대변이 밀려들어오게 되면 배변을 재촉하지만 배변을 참아야 할 상황에서는 오히려 대장의 내용물이 거꾸로 움직여서 전 대장의 통과가 느려지게 됩니다.
직장을 비우기 위해 배변을 하기 위해서는 앉아있거나 쭈그린 자세로 해야 하는데 그러면 앞뒤 방향으로 있던 항문관이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서게 되어 변이 쉽게 나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횡경막과 복근이 수축하면서 골반 내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고 그와 동시에 골반저는 이완하면서 배변의 배출을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3. 변비가 발생하는 원인
변비의 발생 원인은 크게 다른 질환으로 인해서 이차적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와 아무런 원인 없이 대장과 직장의 운동기능 장애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는 원발성 혹은 기능성 변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 원발성 변비
원발성 변비의 발생은 대변의 대장 통과 시간이 지연되어 발생하게 되는 서행성 변비와, 대장통과 시간은 정상이지만 내항문 괄약근이 풀어지지 않는 항문 주위 근육의 협조 장애로 인한 직장 출구 폐쇄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인은 배변 시 힘을 주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골반저 횡문근이 풀어지게 되나 직장 출구 폐쇄증이 있는 사람은 풀어지는 대신 오히려 수축을 하게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항문근 실조, 항문경 혹은 강직성 골반이라고 합니다.
2. 이차적 변비
변비 증상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신질환에 의한 변비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당뇨병이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질환과 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에 의한 변비로는 치매와 파킨슨병 그리고 다발성 경화증, 척추의 외상이 있습니다.
대장과 직장, 항문 그리고 골반저의 타고난 병변에 의한 변비로는 유아들의 항문폐쇄증과 항문협착증, 대장암, 평활근의 병변, 직장탈, 골반저의 약화, 직장 내 점막의 탈출, 전직장벽의 탈출 그리고 고립성 직장궤양 증후군이 있습니다.
변비를 일으키는 약제들로는 아편성분의 진통제와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적 질환 들은 우울증과 거식증 혹은 대식증이 있습니다.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울증과 치매가 생겨도 변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증상 중 어떤 증상이라도 생활에 불편이나 지장을 줄 경우에는 소화기내과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체중이 감소되고 혈변과 빈혈,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나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과거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 그리고 기타 타고난 질환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배변 습관과 생활 방식
변의가 있으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을 하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는 습관도 피하셔야 합니다. 배변하기 어려울 때에는 발 밑으로 15cm 정도의 받침대를 받쳐주어 고관절을 더욱더 굴곡시킴으로써 훨씬 변을 보기 쉽게 합니다. 평소 활동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운동을 권장합니다.
1. 식사
식이 섬유는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으면서 수분을 붙들어 두는 기능이 있는 것이 대표 특징입니다. 식이 섬유 섭취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게 되는 식이 섬유의 종류가 아니라 전체 섬유질의 섭취량이 중요합니다. 섬유소의 전체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잡곡류, 과일류, 채소류의 섭취를 많이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약물 치료
약물치료 없이 4주 에서 6주간 치료를 해보아도 환자가 계속하여 변비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면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보통 팽창성 하제를 사용하게 되고 효과가 없다면 삼투성 하제나 염류성 하제를 사용하며, 이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조심스럽게 자극성 하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5. 평소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할 것.
1. 평소에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모든 곡류에 들어있는 약간의 섬유질과 신선한 과일과 야채도 식사 시 함께 제공하도록 합니다.
3. 불안감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으로 배변을 하도록 합니다.
4. 항상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5. 의사의 처방 없는 완화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장운동을 느리게 만들고 습관성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6. 평소에 가볍게라도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7. 해조류, 발효식품, 비피더스균 함량이 높은 음식(우어,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 과일, 올리고당, 버섯류 등이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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