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좀에 대해서.
무좀은 정말 사람을 괴롭히는 병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 데다, 자기가 잘 안 씻어서 걸린 것 같아 일말의 죄책감과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느껴야 합니다. 남이 알면 더럽고 남새가 난다면서 외면할까 두려워 혼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엄청난 가려움을 참아야 하는 무서운 병, 그 것이 바로 무좀입니다.
오래전부터 무좀이 생겨서 앓아왔는데 너무 가렵고 각질도 생기고 갈라지기도하고 수포도 여러가지 크기로 생겼습니다. 발톱 무좀까지 생겼는데, 이제는 그만 보내버리고 싶습니다. 라고 무좀 환자들은 말합니다. 20대 때 친구가 발가락 양말을 신고 온 것을 봤습니다. 무슨 발가락 양말을 신었냐고 놀림거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가 얼마나 민망했을지 철없이 한 말 한마디에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 무좀이란.
표재성 곰팡이증이란 진균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과 손톱과 발톱, 머리카락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균에 따라서 백선증과 칸디다증, 어루러기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 병중에서 백선증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감염이되는 표재성 감염을 총괄해서 일컫는 말로서, 발생 부위에 따라 머리백선과 몸백선, 샅백선, 발백선, 손톱과 발톱백선, 얼굴백선 그리고 손백선 등으로 분류가됩니다. 발 백선은 흔히 무좀이라고 불리며 피부사상균이 발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입니다. 무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백선으로 성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3. 무좀의 원인
여러 종류의 피부사상균의 감염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제일 흔한 원인균은 적색 백선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좀 환자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하거나 수영장, 공중목욕탕의 발수건, 신발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무좀 환자의 인살 비듬에는 곰팡이가 많이 들어있어서, 목욕탕처럼 사람이 맨발로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살비듬을 통해 발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에 습도가 높은 환경이 유지되거나, 당뇨병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걸어 다니면서 피부에 손상이 생긴 틈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더 커집니다.
무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백선으로 성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발 무좀은 발가락 사이, 특히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나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생깁니다.
주로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땀이 많이 나면 불쾌한 발 냄새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편 발바닥이나 가장자리에 심하게 가려운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의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고운 가루처럼 살비듬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치료법
무좀은 항 진균제 연고를 발라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하루 1~2회 정도 병변과 그 주변부에 바르면 됩니다. 대게는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발톱 무좀이 동반되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먹는 항진균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무좀으로 인해 2차적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새 사용하는 항진균제는 대다수가 안전하다고 알려졌으나 간 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좀을 치료할 때는 꾸준한 약물 사용이 중요하며 임의로 중단할 경우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5. 경과및 합병증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있던 피부사상균에 의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손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에는 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무좀으로 갈라진 피부를 통해 균이 들어가 급성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발가락이나 발등이 붓고 붉은색을 띠며 통증을 동반할 수 있고, 증상 부위에서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6. 무좀 예방법
무좀에 감염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우나, 수영장, 스포츠센터 등의 이용에 주의하시고 여럿이 신는 신발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수건이나 발매트등은 따로 사용합니다.
신발은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하며 세탁을 자주 해주고 햇빛에 바짝 말려야 합니다.
발은 매일 깨끗이 씻으며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건조해줍니다.
양말은 면양말이 좋으며 자주 갈아 신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에 딱 맞는 신발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발을 짓누르게 하여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좋습니다. 조금 여유가 있는 신발을 선택해서 신어주셔야 합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무좀약의 경우에는 여러 약제가 혼합되어 있거나 약한 약제일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무좀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질환이 많으므로 약을 발라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 방문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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