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눈밑 떨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가끔은 눈밑 떨림을 경험하고는 합니다. 그냥 두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놔두곤 했는데 이 눈밑 떨림이 일주일 이상 지속이 되어 병원을 찾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며칠 먹고 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눈밑 떨림은 자주 일어나서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됩니다.
한쪽 눈 떨림의 경우는 대부분 수면부족이나 할 때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 불균형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되었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볼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눈밑이나 눈꺼풀 주위가 떨리기 시작하다가 입까지 떨리기 시작하고 눈이 작아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안면경련은 눈밑 떨림과는 다릅니다.]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은 가장 대표적인 뇌신경의 기능장애 질환입니다. 뇌신경은 12개의 쌍으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고유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번은 냄새를 맡게 되는 후각신경이고 2번은 시각을 담당하고 있는 시신경입니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과 연관이 있습니다. 얼굴에는 수 없이 많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 것을 통하여 눈을 감거나 다양한 표정들을 지을 수 있습니다.
안면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다면 경련이 일어나게 되는데 대부분은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게 되는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과 입 주위에서 경련이 일어나게 됩니다. 안면경련은 대부분 눈 주위에서 시작하여 입 주위까지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흔히들 안면경련을 마그네슘의 부족과 혼동하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 것은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근육들을 안정화시키는 근육 안정제의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근육의 안정이 깨지게 되면서 안면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눈밑 주위에 있는 근육이 파르르 떨리면서 나타납니다.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양쪽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제는 왼쪽 오늘은 오른쪽으로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는 식입니다. 이럴때는 마그네슘을 보충하게 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얼굴의 한쪽에만 나타나게 되는 반측성 안면경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삼차신경통은 출산의 고통 그 이상입니다.]
얼굴의 움직임은 안면신경이 담당하고 있지만 감각이나 통증을 전달하는 역할은 5번의 삼차신경이 담당합니다. 삼차신경은 신경이 세 개의 가닥으로 갈라져서 각각 이마와 눈 주변 그리고 광대뼈 주위와 턱 주위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신경들을 따라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안면통증, 바로 삼차신경통입니다.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출산의 고통 그 이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주 극심한 통증입니다. 통증 평가 척도인 바스스코어에서 제일 심한 통증의 점수인 10점까지 기록이 될 정도입니다. 보통 10점의 점수는 죽고 싶을 정도의 통증이라 생각합니다. 출산의 고통은 8에서 9점 정도입니다.
통증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객관화하기 위해서 적외선 체열 검사를 하는데 급성 통증인 경우에는 체열이 올라가게 되는 현상을 보이는 반면에 만성통증인 경우에는 체열이 내려가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삼차신경통의 증상은 식사할 때나 물을 마실 때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을 치통으로 오해하여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경외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안면신경 기능장애 치료하면 95%의 완치 가능]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은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될 경우에는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게 됩니다.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은 약물로 어느 정도의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완치를 위해선 수술도 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안면경련은 우리의 얼굴을 움직이게 하는 안면신경을 닿지 않던 혈관이 누르게 되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인 치료로는 혈관과 신경 사이를 서로 떼어주는 치료인 미세혈관감압술을 해야 합니다.
안면신경은 귀 뒤쪽에서부터 나와 얼굴 쪽으로 나가는데 미세혈관감압술은 귀 뒤의 약 4에서 5cm의 피부를 절개하여 500원 동전의 크기만큼 뼈를 떼낸 후에 혈관과 신경이 닿아있는 부분을 현미경으로 찾아내어 신경과 혈관의 사이에 인체에 해가 없는 테플론이라는 스펀지를 삽입하여 영구적으로 서로 닿지 않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삼차신경통 또한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삼차신경과 닿아있는 혈관을 떼내어 주는 미세혈관감압술이 시행됩니다. 미세혈관감압술을 받게 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볼 때 완치율이 90% 이상입니다.
뇌에서 신경이 나오게 되는 부위는 중추신경계에서 말초신경계로 이환이 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상당하게 불안정합니다.
이 부위 혈관에 압박이 생기게 되면 안면 경련이나 삼차신경통으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안면경련이나 삼차신경통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신경외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면 예전의 건강한 삶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뇌수술은 두개골을 크게 열어서 합병증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미세혈관감압술은 아주 작게 두개골을 열어 합병증이나 후유증도 굉장히 적은 수술이므로 걱정 없이 기대감을 가지고 시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눈밑 떨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신경외과에 빨리 가서 진단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통증을 참지 마시고 치료를 한다면 완치에 가깝게 된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하시고 수술을 하든 약물치료를 하든 결정을 하셔서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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