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뇌동맥류
비가 왔다 그쳤다 하니 더욱 덥게 느껴집니다. 습도도 높고 벌써부터 열대야로 밤에 자는 것이 너무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늘은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이랑 중막이 손상이 되고 결손 되며 혈관벽이 부불어 올라서 새로운 혈관 내의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윌리스고리라 불리는 뇌 바닥 쪽의 굵은 뇌동맥에서 90% 이상 발견이 되고 나머지는 원위부의 가는 뇌동맥 또는 뇌의 후두부, 숨골을 담당하고 있는 동맥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크기는 10mm이하이나 간혹 그것보다 큰 동맥류가 발생할 수도 있고 25mm 이상인 경우엔 특별히 거대 동맥류라 지칭합니다. 동맥류의 형태에 따라서 낭상동맥류와 방추상동맥류 그리고 해리성 동맥류로 구분이 됩니다.
2. 원인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동맥가지나 근위부에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해서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혈관벽 내에 균열이 발생해 동맥류가 발생 및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로 40대~60대 사이 흔하게 발생하고 약 20%정도에서 다발성 동맥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혈관에 염증이 있다거나 외상으로 인해 혈관벽에 손상이 발생한다거나 혹은 유전적으로 혈관벽에 문제가 있을 경우 동맥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뇌동정맥기형과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을 경우 동맥류가 동반이 되기도 합니다. 흡연이나 고혈압 그리고 마약류의 사용이 뇌동맥류를 발생시킨다고 보고들도 있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3. 증상
뇌동맥류가 터져서 출혈로 인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뇌동맥류가 주변의 신경조직을 압박해 비정상적인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뇌를 밖에서 감싸고 있는 막으로는 연질막과 지주막이 있으며 그 사이의 공간을 지주막하 공간이라 하고 이 공간엔 뇌척수액이란 체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뇌동맥에서 기인하는 뇌동맥류는 지주막하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출혈 시에 일차적으로 지주막하 공간에 혈액이 퍼지게 되고 이 것을 지주막하 출혈이라 합니다.
혈액이 뇌 실질을 뚫고 들어가서 뇌출혈을 일으킨다거나 뇌조직을 뚫고 뇌의 조직 안 또 다른 공간인 뇌실까지 도달하여 뇌실 내의 출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출혈의 순간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환자들은 망치로 머리를 아주 세게 얻어맞은 듯하다거나 평생 동안 이렇게 아픈 것은 처음이라며 아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출혈 자체노 인하여 뇌막이 자극이 되어서 오심과 구토나 뒷목의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밀폐된 공간인 두개골 내의 압력이 올라가서 상대적으로 뇌가 아주 심하게 압박되면 의식의 저하나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거나 심한 경우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반된 뇌 내의 출혈로 인해서 반신 마비와 같이 손상된 부위와 관련이 된 신경학적인 결손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 들어간 혈액성분으로 주변의 뇌동맥이 수축하게 되는 혈관연축이 발생하게 되면 뇌에 혈액공급이 감소해서 신경학적인 결손 또는 의식의 저하 그리고 인지 기능의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출혈로 인하여 지주막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뇌척수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뇌실이나 지주막하 공간에 뇌척수액이 쌓이게 되는 수두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의식의 저하나 보행장애와 기억력 장애, 빈뇨 등 아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출혈의 증거가 없는 경우엔 동맥류 자체가 주변의 구조물을 압박한다거나 아주 미세한 출혈로 인해서 주변의 뇌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거대 동맥류의 경우엔 뇌종양과 같은 압박 증상을 잘동반하고 후교통동맥에 발생한 동맥류의 경우엔 제3번 뇌신경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눈꺼풀의 처짐이나 복시와 같은 증상들이 간혹 동반되기도 합니다.
최근엔 아무런 증상도 없이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 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MRI나 CT를 하다 우연하게발견이 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 치료
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에 환자의 나이나 건강상태와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를 고려해서 치료를 하게되며 크기가 약 2mm이하로 작다거나 환자의 나이가 고령이며 다른 중대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 경과 관찰을 하며 보존적인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파열성 동맥류의 경우엔 재출혈의 가능성을 낮추고 이후에 나타나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으론 크게 두 가지가 있으며 개두술과 뇌동맥류 결찰술,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이 있습니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전통적인 방법의 수술로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뇌 조직 사이에 있는 뇌동맥류를 확보한 뒤에 작은 클립으로 기시 부위를 결찰하게 됩니다.
위치가 좋지 않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엔 완전하게 결찰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남은 부위엔 특수한 거즈로 덮어서 혹시 출혈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완충 작용을 할 수가 있도록 수술을 하게 됩니다.
최근 계속 발전하고 있는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보통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하여 금속으로 되어있는 작은 관을 집어넣어서 뇌동맥에 접근한 뒤에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서 막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환자의 입장에선 개두술을 하는 결찰술보다도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나 모든 동맥류를 코일 색전술을 할 수가 있는 것은 안고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신중하게 치료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지주막하 출혈 후에 발생할 수가 있는 합병증인 혈관연축이나 수두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혈관 연축은 뇌동맥이 수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혈관 내로 접근해 약물을 투여하거나 풍선을 이용해 직접 넓히는 시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수두증은 뇌 안에서 뇌척수액이 고이는 것을 말하는데 두개골 외부로 뇌척수액을 흘려보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초기에 일시적으로 수두증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외배색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영구적으로 뇌척수액의 흡수 장애가 발생한다면 몸 안 다른 공간에서 뇌척수액이 흡수되도록 수술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뇌척수액을 복강 내로 연결시키는 뇌실-복강 단락술이 있습니다.
5. 경과 및 합병증
파열성 뇌동맥의 경우엔 약 15%정도는 병원에 도착 전에 사망하고 28%정도는 치료 도중 사망, 생존자들 중에도 18%정도만 장애가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는 과거의 보고가 있을 만큼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의학이 발전하게 되며 사망률이 낮아지고 정상 생활로 복귀하게 되는 경우가 늘었지만 여전히 유병률과 사망률은 높은 병입니다.
처음 출혈 직후에 환자 상태가 제일 중요한 예후 인자인데 의식이 나쁘며 신경학적인 결손이 심할수록 치료의 유무와는 관계가 없이 예후가 아주 좋지 못하며 향후에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영향을 주게 됩니다.
처음 출혈 이후에 재출혈이나 혈관의 수축 그리고 수두증은 대표적 합병증으로써 재출혈은 처음 출혈 이후에 24시간 이내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률이 70%이상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혈관 연축은 약2/3정도에서 발생하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1/3정도에서 발생, 출혈 이후 3일에서 14일 사이 주로 발생하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두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올 수도 있고 뇌압의 상승으로 인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출혈의 증거 없이 신경학적인 결손을 보이는 경우에 뇌동맥류를 치료한 후에도 이전의 증상이 유지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증상으로 우연하게 발견이 된 뇌동맥류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파열의 가능성이 다르고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출혈 가능성은 크기가 클수록 나이가 많고 전순환계 보단 후순환계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에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비교적 흔히 부정맥이나 심근경색과도 같은 심장 질환이 동반이 되기도 하고 저나트륨증과 같은 전해질의 이상이나 신경인성 폐부종과도 같은 합병증들이 동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지주막하 출혈의 환자인 경우 뇌병변뿐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의 상태도 감시하며 치료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환자가 고령인 경우엔 경과 관찰을 하며 보존적인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6. 예방법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의 연령에서 증상이 없을 때에 뇌혈관 검사를 한 번쯤은 시행해보아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발견된다면 파열되어서 문제를 일으키기 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7. 식이요법
뇌동맥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뇌혈관이 혈류에 계속해서 압력을 받게 되어서 뇌동맥류가 후천적으로 발생 가능하다는 가설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이로 뇌혈관을 튼튼히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과 흡연이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절주, 금연 건강한 식습관만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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