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안
저는 시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어릴 때는 안경 쓰고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워서 텔레비전 앞에 눈을 바짝 갖다 대 보기도 하고 별별 행동을 다 해봐도 시력이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년 전쯤 이상하게 시야가 흐려지는 것입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건가 싶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안과를 찾았습니다.
시력표 검사도 하고 이런저런 검사를 하더니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 노안입니다... 노안? 내가 벌써 노안이라구요? 너무 놀랐습니다. 노안은 50대가 넘어야 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안이 왔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까운 물체도 잘 보이고 멀리 있는 것도 잘 보이는데 왜 노안이라고 하는 것인지. 얼마 전에 한 시력 검사에서도 1,0과 1.2의 시력이 나올 정도로 잘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노안이라고 하시니 충격도 크고 내가 벌써 이렇게 늙어버렸나 하는 생각에 우울감마저 듭니다.
노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노화의 일종입니다. 40대부터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게 되며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 눈의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게 되고 책을 읽을 때면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조명에서나 글씨가 작은 책을 볼 때 증상이 더 심해지며 보려고 하는 대상이 멀리 있을수록 눈이 편안하고 잘 보입니다.
노안의 노화의 일종이므로 나이가 들수록 안구의 조절 능력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 것은 모양체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비대해져서 발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따라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비대해지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는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되지 않으므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것입니다.
2. 노안의 진단
노안의 진단은 문진을 통하여 환자의 증상을 확인한 뒤에 시력을 측정합니다. 원거리 굴절의 이상을 교정한 뒤에 원거리와 근거리의 시력 차이를 보이거나 볼록렌즈를 추가하게 될 경우 근거리 시력이 호전되면 진단하게됩니다.
3. 노안의 치료
노안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안경 착용입니다. 굴절 검사를 통하여 시력을 교정한 렌즈에 개인의 근거리 작업 성향이나 환자의 연령과 팔의 길이를 고려해 선명하게 근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볼록렌즈를 처방받아서 착용하게됩니다.
원거리의 교정이 필요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근거리용 돋보기를 맞추면됩니다. 원거리 교정 안경이 필요한 환자라면 원거리와 근거리용 안경을 따로 맞추거나 이중초점렌즈나 다초점렌즈의 안경을 맞추면됩니다. 그리고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할 경우에는 양안의 도수를 다르게해서 주시안은 원거리로 비주시안은 근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도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엑시머 레이저 수술을 통해 노안을 교정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노안의 완벽한 치료방법이라 할 수 없으므로 수술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수술을 결정하시고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40대 초중반부터 노안이 시작되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조절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노안이 시작된 처음에는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볼록렌즈의 도수가 그리 높지 않지만 점점 볼록렌즈의 도수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50대 후반 이후부터는 더 이상 노안이 진행되지않습니다.
노안이 생겼을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나 독서 같이 글을 많이 읽어야 할 때는 근거리용 안경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컴퓨터 작업용에 쓸 근거리 안경을 따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슬픈데 눈까지 늙어간다는 현실이 믿고 싶지 않습니다. 눈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노화의 진행을 늦추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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