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콤한 고구마는 영양덩어리입니다.
고구마는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군고구마를 꼭 사 먹었습니다.
드럼통 같이 생긴 통을 개조해서 장작을 이용해 불을 지피고 고구마를 구워서 팔았습니다. 천 원어치 사면 4개인가 5개를 받았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엔 정말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갓 나온 고구마는 너무 뜨거워서 손이 뜨거워 이리저리 옮겨 가면서도 떨어뜨리지 않고 한입 먹는 군고구마의 맛은 너무 맛있었습니다. 입 주위에 군고구마의 껍질이 타서 묻은 재로 인해 까매지면 서로 깔깔 거리며 놀리면서 먹는 군고구마가 맛있다는 말로는 부족했습니다.
이제 그런 군고구마를 파는 분들을 보는 일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고구마야 마트에 가면 언제나 구매해서 먹을 수가 있는 것이지만 군고구마에 대해서 만큼은 예전 방식으로 먹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군 고구마를 해 먹을 수는 있습니다.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오븐에 구우면 군고구마가 되지만 예전 그 맛이 아닙니다. 엄마가 집에서 쪄주시는 고구마에 김치를 얹어 먹으면 참 맛있었습니다. 감자도 좋아했지만 달콤한 고구마가 더 좋았습니다. 명절에만 먹을 수 있었던 고구마전은 엄마가 부쳐내는 족족 집어 먹었습니다. 갓 기름에 구워낸 고구마전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던 그 맛이 아직 까지 생각이 납니다.
고구마는 당근처럼 땅 속에서 캐내는 뿌리채소입니다. 땅 속 뿌리에 덩이뿌리가 달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지역에서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10월 초에 수확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고구마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밤고구마, 호박 고구마, 물 고구마, 자색 고구마가 있습니다.
밤고구마는 고구마에 밤 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밤고구마에는 전분 함량이 높아서 찌거나 삶으면 포슬포슬하고 수분이 적습니다. 하지만 밤고구마도 오랫동안 저장을 하면 수분이 많이 생겨서 물고구마가 된다고 합니다.
고구마는 전분 함량이 높을수록 맛이 좋습니다. 햇고구마로 나오는 대분분이 밤고구마입니다. 고구마에는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면 고구마를 먹으라고 하는데 그 이유 때문입니다.
고구마의 섬유질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 예방에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고구마의 섬유질은 물에 잘 녹지 않아서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작용도 합니다. 고구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칼륨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고구마는 껍질에도 영양소가 많습니다. 껍질에 함유된 비타민A와 비타민B가 항암 작용을 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호박고구마는 껍질 속의 색이 노랗기 때문에 호박고구마라고 부릅니다. 호박 고구마를 익히게 되면 노란색이 더 짙어집니다. 밤고구마에 비해서 수분 함량이 높은 편이고 당도도 높습니다. 당도가 높아서 생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밤고구마에 비해 섬유질 함량도 높습니다. 호박고구마는 수분 함량이 많아서 익히게 되면 밤고구마보다 무른 편입니다.
물고구마는 수분함량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찌거나 삶게 되면 많이 물컹 거리므로 주로 생으로 먹습니다.
자색고구마는 보라색을 띠고 있습니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아서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고구마처럼 달지는 않습니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당지수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습니다.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고 포만감은 오래 지속되므로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드신다면 감자 대신 고구마를 선택해서 드시면 됩니다.
생고구마의 당지수는 55, 찐 고구마의 당지수는 70, 군고구마의 당지수는 91로 제일 높습니다. 조리법에 따라서 당지수도 달라지므로 다이어트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구마는 어떤 종류든 건강에 좋습니다. 나사에서는 고구마를 우주시대의 식량 자원으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토코페롤과 비타민C 함량도 높아서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혈압을 낮추는 역할도 합니다. 고구마 껍질에도 영양성분이 많이 있으므로 이왕이면 껍질째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는 발암 억제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최고입니다.
고구마는 고구마 줄기도 섭취가 가능합니다. 고구마 줄기에는 비타민 A 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지용성으로 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고구마 줄기는 7월에서 9월이 제철이고 만졌을 때 살짝 단단하고 통통한 것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벗겨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살짝 삶아줍니다. 삶은 고구마 줄기를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꽉 짜서 말려서 보관합니다. 먹을 때는 물에 불려서 조리해 먹습니다. 말리지 않고 삶아서 바로 조리해서 드셔도 됩니다.
바로 조리가 어려울 때는 삶은 후 물기를 짜서 냉장 보관하시고 4일 안에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 다양한 고구마 요리와 싱싱한 고구마 구입하기.
고구마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쪄서 김치와 먹으면 정말 궁합이 너무 좋습니다. 밤고구마에 김치 한 조각 올려 먹으면 목이 메이지도 않고 꿀떡꿀떡 잘 넘어갑니다. 두 식품의 궁합이 좋은 이유는 고구마의 칼륨이 김치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동치미랑 먹게 되면 고구마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저는 고구마를 먹을 때 우유와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구마 한입에 바로 우유를 한 모금 마셔주면 더 달콤하고 고소한 맛 까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어릴 때 간식으로 해주시던 고구마 맛탕은 오빠랑 서로 더 먹겠다며 싸워가면서 먹고는 했습니다. 맛탕은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로 더 먹겠다며 쟁탈전을 벌인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들도 고구마 맛탕을 좋아할 거라 생각해서 만들어주면 한 개를 먹고는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먹을 것이 많아서 그런 건지 제가 해주는 맛탕이 맛이 없어서 그런 건지 그 후로는 한 번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고구마가 들어가는 요리는 다양하기도 하고 맛있습니다. 카페에서도 고구마 라테라는 음료를 마실 수가 있고 고구마 케이크도 있고 고구마가 들어간 빵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심지어는 붕어빵에도 단팥 대신 고구마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고구마 맛 아이스크림도 있고 빙수, 닭갈비, 피자에도 고구마를 이용해서 만듭니다. 고구마를 말려서 만드는 고구마 말랭이는 쫀득한 식감에 달달해서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놔두게 되면 색깔이 검게 변합니다. 이럴 때는 물에 설탕을 조금 넣어서 섞은 후에 고구마를 넣어두면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고구마를 고르실 때는 상처가 없고 모양이 고르고 표면이 매끈한 것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실온에서 보관하시고 고구마끼리 따로 떨어뜨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시면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내일은 고구마를 먹어야겠습니다. 밤고구마로 구매할 것입니다. 밤고구마를 더 좋아합니다. 고구마에 대해 쓰다 보니 왜 이렇게 고구마가 먹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달콤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종 종 아이들 간식으로도 챙겨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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