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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효능,홍시,곶감,땡감,가을제철과일

by 해피달고나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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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에 만나는 달콤한 과일 단감.

진한 주황색의 달콤한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도시에서만 살아서 감나무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 즐겨 보는 전원일기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시골 생활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엄마와 함께 전원일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 다시 재방송을 해서 매일 전원일기를 보는 재미로 하루를 보냅니다.

 

80년대 시골 생활이 왜 그리 정겹게 느껴지는지 시골에서 살아 본 적이 없지만  그 시절 생활이 너무 공감이 되고 그립기도 하고 정겹습니다. 전원일기만 보고 있으면 남편이 또 전원일기를 보고 있냐면서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괜찮습니다. 전원일기를 보는 것은 저에게 하나의 힐링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저랑 같이 전원일기를 재밌게 봅니다.

 

얼마 전 방송된 전원일기 방송에서 커다란 감나무에 감이 엄청 많이 달려있는 것을 할아버지께서 긴 장대 같은 물건을 이용해서 감을 따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본 적도 없는 감 따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키가 큰 나무에 달린 감을 따기 위해 고안해낸 긴 장대로 만든 물건이 정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 대단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감을 따시면서 지나가는 동네 주민에게 감이 많이 있으니 가져다 먹으라는 말 한마디에 정이란 것이 저런 것이었지 싶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옆에 빌라가 있습니다. 그 빌라에는 나무가 두 그루 심어져 있는데 하나는 감나무 하나는 자두나무입니다. 이 계절이 되면 오며 가며 감이 자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감나무를 직접 보는 것도 이것이 처음이지만 나무에서 감이 자라면서 익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분명히 조그맣고 초록색이던 감이 며칠 후에 보면 주먹 만하게 커져있고 또 며칠이 지나서 보면 색도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익은 감은 까치들이 와서 쪼아 먹었는지 감에 상처가 생겨 있고는 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지기도 하는 감이 아깝게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떨어져서 버리게 되느니 차라리 내가 따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보는 것에만 만족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 에게도 감이 달려있는 것을 보여주면 신기해하면서 감을 따고 싶어 했지만 우리 것이 아닌 것은 만지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홍시를 사 오시면 가을이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우리 가족은 홍시를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에 거의 매일 홍시를 먹다시피 했습니다.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가서 홍시를 사면 그 자리에서 하나를 먹곤 했습니다.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던지 더 먹고 싶다고 떼를 쓰면 집에서 오빠랑 아빠랑 같이 먹자고 하셨습니다. 홍시를 먹을 때면 두세 개는 먹어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홍시를 먹을 때는 행복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임신을 했을 때도 홍시가 너무 먹고 싶어서 홍시가 나오기 시작하자마자 홍시를 사서 거의 매일 먹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 이후로는 감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홍시는 당분 함량이 너무 높아서 당뇨에 좋지 않습니다. 남편이랑 아이들은 단감이랑 홍시를 좋아하는데 제가 안 먹는다는 이유로 잘 사지 않게 됩니다.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사다 놓으면 너무 먹고 싶은 충동에 못 이겨 나도 모르게 먹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제가 정말 이기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감나무에서 열리는 감이 모두 단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땡감이라는 떫은맛을 내는 감도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감이 열리면 익어 가면서 달게 변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달게 변하지 않고 떫은 상태로 남아있는 감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땡감이 떫은맛을 내는 것은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타닌 성분은 떫은맛을 내기는 하지만 설사를 멈추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땡감은 햇볕을 쪼이거나 항아리에 넣어두면 떫은맛이 제거되어 말랑말랑하게 익어 홍시가 됩니다.

 

그리고 땡감으로 껍질을 까고 말려서 만드는 곶감이 있습니다. 반 정도만 말리는 것을 반건시라 하고 바짝 말린 것을 건시라 합니다. 홍시를 얼려서 먹기도 하는데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반건시는 냉동 보관하면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건시보다는 덜 쫀득하기는 하지만 조금 더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 때문에 반건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곶감은 수정과에 고명으로 올려 먹기도 하고 수정과에 같이 고명으로 올려지는 잣과 함께 먹으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땡감이 떫어서 그냥 먹기에는 힘들지만 원기 충전에는 좋다고 합니다. 땡감을 감식초로도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단감은 나무에서 익어 떫은맛이 없어서 바로 식용으로 가능한 감입니다. 단단한 감을 깎아 먹으면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감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되어있습니다. 비타민 C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감 한 개에 들어있는 비타민의 양은 사과 10개의 양과 비슷하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가 높아서 감에서 단맛이 많이 나는 것입니다.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도 함유되어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노화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감을 섭취해 보십시오. 비록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과일은 아니지만 감이 나오는 계절 만이라도 감을 즐겨 드시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감은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2. 맛있는 감 고르는 방법과 유의점.

감은 색이 짙고 꼭지가 매끈하게 붙어있고 껍질에 윤기가 나고 겉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단감은 온도가 높을수록 과육이 물렁해지므로 비닐에 싸서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시면 됩니다.

 

곶감을 고르실 때는 곰팡이가 핀 것이 없는 깨끗한 것을 구매하시고 검거나 만졌을 때 무르거나 너무 딱딱한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곶감에 있는 하얀 가루는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니라 당분이 농축된 것이니 하얀 가루가 많이 묻어있는 곶감을 드시게 되면 단 맛을 많이 느낄 수가 있으실 것입니다. 곶감은 실온에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시면 7일 동안은 보관이 가능하고 오래 보관하시려면 냉동 보관하시면 됩니다.

 

홍시는 흠집이 없고 말랑한 것으로 구매하시고 잘 터지므로 통에 넣어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시면 됩니다.

 

빈혈이 있으신 분들은 감과 바나나를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감과 바나나를 같이 섭취하게 되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 속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디오수프린 이라는 타닌 성분이 지방질과 작용해서 변비를 발생시킬 수가 있습니다. 덜 익은 감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장애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너무 맛있다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마시고 적당하게 섭취하시면 부작용 없이 맛있게 감을 즐기면서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올 가을에도 감나무에서 익어갈 감을 보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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